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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머릿니가 괴롭혀요! [2001-02-22 22:28:12] ”
"엄마, 머릿니가 괴롭혀요!"  한때 사라졌다 재등장 ... 본격 '세확장' ‘업그레이드된 토종이에 해외파 머릿니까지!’ 한겨울 어린이들이 머릿니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강추위가 계속되고 눈이 많은 이번 겨울,게을러지기 쉬운 데다 겨울 스키캠프 등의 집단 모임이 증가 했기 때문이다.한때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머릿니가 1990년대 후반 ‘화려하게 컴백’한 후 계속해서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있다.더구나 요즘에는 생명력이 강화된 토종 머릿니에 해외파 머릿니까지 가세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사소한 신체접촉에도 쉽게 옮는 머릿니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해 긁은 상처를 통해 법정 전염병 1종인 발진티푸스 등 각종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곤충이다. ●업그레이드된 토종 머릿니. 현재 서른살이 넘은 사람들 중에는 ‘할머니가 빗어주던 참빗과 톡톡 소리를 내며 처절하게 죽어간 머릿니’에 관한 추억(?)을 간직한 이가 많다.한때 이는 사람과 같이 살았다고 할 정도로 옷부터 머리까지 온 몸에 퍼져 있기도 했다.사회 전반적으로 위생수준이 향상되면서 점점 줄어들었고 80년대 후반 이후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그러나 1998년 겨울 본격적으로 재등장했고 ‘업그레이드 된 토종이’는 ‘길러진 내성’때문인지 어지간한 약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강한 생명력과 종족번식력’으로 꾸준히 세(?)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 돈암동에 사는 주부 이모씨(36).이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부터 머릿니로 고생하는 딸(6)때문에 마음 아프다.“요즘 머릿니는 왜 이리 센지 모르겠다. 피부과 약을 먹이고 좋다는 약을 발라봐도 소용이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딸이 다니는 C피부과에는 최양처럼 머릿니 때문에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하루 대여섯명은 족히 된다. ●해외파 머릿니까지 가세! 머릿니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 미국에도 매년 1000만명의 어린이가 머릿니에 감염된다는 보고서가 있다. 미국에선 1년 내내 머릿니 약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가난하고 뒤처진 나라에만 있을 것이란 상식은 잘못된 셈. 이처럼 세계적인 머릿니 때문에 해외를 찾은 국내 어린이들이 현지의 ‘머릿니’에 감염된 채 귀국해 뒤늦게 고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국해 연말을 가족과 함께 필리핀 친구집에서 보내고 온 김호성씨(44·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가족이 대표적인 사례.김씨의 두 아들 정일(13)과 정현(11)군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다가 ‘필리핀산’머릿니에 감염돼 귀국한 후부터 줄곧 고생하고 있다.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예전에 머릿니 치료제로 많이 쓴 살충제 종류는 부작용이 심해 72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최근에는 샴푸형으로 머리에 바를 수 있는 라이센드 등의 약품이 시중에 나와 있는 상태.전문가들은 어디에 있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히고 위험지역(?)에 가면 빗이나 베개를 같이 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김도헌기자/dohoney@sportsseoul.com 출처: 2001/2/1 스포츠서울( www.sportsseoul.com) 2001-02-22 22:2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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